경찰 로고. /뉴스1

술을 마신 뒤 승용차 안에 번개탄을 피우고 주행하다 교통사고를 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가 사고를 낸 곳은 주유소로 진입하는 도로였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8분쯤 성남시 분당구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차량을 몰고 가다 보도에 설치된 변압기와 부딪치는 사고를 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내부에서 불이 붙어 연기가 나는 번개탄과 부탄가스, 소주병 등을 발견했다. A씨는 가스 중독이 의심돼 고압산소치료기가 있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인근 카페에 2~3시간 정도 어머니 소유의 차량을 주차한 이후 약 100m가량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업 실패에 따른 채무 등을 비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혈액을 채취해 음주 수치 측정을 의뢰했으며, A씨가 퇴원하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