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산업단지 주변 도로에서 소가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도축장을 탈출한 소 한 마리가 도심 도로를 질주하다 결국 창고 안에서 붙잡혔다.

3일 광주 광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운수동 한 도축장에서 육우용 한우 1마리가 하역과정에서 달아났다. 이 소는 왕복 7차로인 도로를 약 650m 달려 소촌산업단지에 도착했다고 한다.

운전자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하자, 소는 소촌산단 내 창고 안까지 도망쳤다. 소방관과 경찰은 창고 문을 걸어잠근 뒤 탈출 약 7분 만에 소를 붙잡았다. 포획 당시 소는 저항하지 않았다고 한다.

3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한 도로에서 '차에 타 있던 소가 탈출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119 상황실로 접수됐다. 사진은 포획 직전의 모습. /뉴스1

경찰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농장 관계자는 이 소에 목줄을 걸고 다시 화물차에 태웠다. 이 소는 다시 도축업체 작업장으로 옮겨졌다.

한편 포획 과정에서 다친 사람이나 차량 파손 등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