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지하철 2호선 혼잡도 완화를 위해 출퇴근 시간대 ‘중련열차’ 운행을 추진한다. 인천지하철 2호선에 투입되고 있는 2량짜리 열차 2대를 하나로 연결해 총 4량짜리 열차가 한번에 다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총 43대(1대=2량)의 인천지하철 2호선 열차를 활용해 4량짜리 중련열차 4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렇게 확보된 중련열차를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출퇴근 시간대에 투입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최근 중련열차 운행을 위한 시험운행을 하기도 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지난 2016년 7월 개통됐다. 서구 검단오류역에서 남동구 운연역까지 29.2㎞를 연결한다. 공항철도(검암역), 서울7호선(석남역), 경인전철(주안역), 인천1호선(인천시청역) 등과 환승 가능하다. 1대 승차 정원은 206명이다. 기관사 없이 종합관제실 원격 제어로 완전 자동운행 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아파트 등 각종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서구 검단신도시와 서구 루원시티 등을 통과한다.
현재 ‘보통’ 수준인 130% 정도의 혼잡도를 보이고 있는데, 출퇴근 시간대엔 ‘주의’ 수준인 150%에 육박하는 혼잡도가 나타나기도 한다.
인천시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2호선의 혼잡도 완화 방안으로 이번 중련열차 운행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 종합시험운행, 한국교통안전공단과의 협의 등 절차를 거쳐 빠르면 내년 2월 2호선 중련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련열차는 승객의 수송 수요에 탄력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2호선 역사 플랫폼은 중련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지어져 있어 추가적인 시설 개선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9년까지 열차를 추가로 구입해 중련열차 운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