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임차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수원 전세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임대인 일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7일 오후 사기 혐의를 받는 정모씨 일가의 법인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압수수색의 구체적인 범위와 투입 인력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정씨 일가가 지목된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5일 최초로 고소장을 접수한 이후 지난 16일 오전 8시까지 134건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임차인들이 고소장에 밝힌 피해 금액은 모두 190억원 상당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서류 등 자료를 분석한 뒤 정씨 일가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