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불법 유용 의혹’을 공익신고했던 전 경기도 공무원 조명현 씨가 이달 23일 검찰에 출석한다.
조씨는 이날 오전 10시 수원지검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신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조씨는 지난 8월 국민권익위에 이 대표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지시와 묵인 행위 등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신고했다.
그는 권익위에 제출한 신고서에 “이 대표가 공적 업무에 사용돼야 할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횡령하거나 횡령을 지시·묵인하는 행위를 오랜 기간 반복하며 법치주의를 무시했으니 철저히 조사해 조치해 달라”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법인카드 불법 유용 의혹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이던 시절 그의 아내 김씨가 비서 배모씨를 시켜 초밥과 샌드위치, 과일 등 사적 물품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구입해 관사나 자택으로 가져오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이 의혹은 조씨가 지난해 1월 공익 신고하면서 제기됐다. 조씨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 비서실에서 근무했다. 그는 배씨의 지시를 받아 법인카드로 물건을 구입한 인물이다.
국민권익위는 최근 이 대표가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사실을 알았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검찰청에 이첩했고, 이 사건을 수원지검이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 출석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