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공원조성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광주지역 ‘공산주의자 정율성 공원조성 철폐 범시민연대’는 25일 “정율성 기념사업 논쟁은 이념갈등이 아닌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로, 다시 한번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및 기념사업의 철폐를 주장한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이날 오전 11시 광주시의회 1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25전쟁에서 북한과 중공군의 편에서 전쟁을 부추기고, 중국인민해방군 군가와 조선인민군 군가를 작곡한 공산주의자 정율성을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기념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며 “이를 반대하고 철폐를 주장하는 일은 이념갈등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바로잡기 위한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문은 고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전 광주대성여고교장)씨 등이 낭독했다. 이 모임에는 연평도포격 유족회, 호남대안포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호남지부, 남도역사포럼 등 15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시민연대는 “정율성은 철저히 모택동과 공산당을 추종했는데, 이러한 인물을 과연 중국과의 문화교류라는 이유로 대한민국의 자라나는 세대가 듣고 배우고 기념해야 하는가”라며 “이는 대단힌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모임은 이날 광주시, 광주남구로부터 받은 정보공개 회신문건을 공개하며 “향후 (정율성 기념사업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는 광주시의 답변에 대해, “반드시 상식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정율성 공원 철폐와 관련 사업 전면 재검토, 대안마련을 위한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다.
시민연대는 이어 이날 오후 2시 광주 남구 정율성로에 조성된 정율성 흉상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광주시는 지난 2018년부터 48억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올해말까지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 모임에 회신한 공문에서 “정율성 추모나 우상화와 일절 관련이 없는 실용적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였다”고 답했다. 그러나, 국가보훈부는 앞서 “정율성은 대한민국 체제를 위협하는 데 앞장선 인물”이라며 정율성기념사업중단과 흉상 등 기념시설 철거를 광주시 등에 권고했다. 광주시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