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공주도 3080+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제물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하 제물포 복합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원도심 정주여건 개선과 복합 거점 조성 등이 주된 목적이다.
이 사업을 시행하는 인천도시공사(iH)는 최근 건설투자자인 ‘DL 및 현대 컨소시엄’을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DL 및 현대 컨소시엄은 청년과 신혼부부는 물론 중장년층을 모두 아우르는 맞춤형 특화 설계가 적용된 공동주택 총 3500가구를 공급하고, 문화와 상업이 공존하는 스트리트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또 지역과 상생하는 창업의 장(場)이면서 도시재생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강조했다. ▲디자인(design) ▲컬쳐(culture) ▲그린(green) ▲테크(tech)가 어우러지는 명품 주거단지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다.
iH는 11월 중 주민협의체 의결 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사업약정을 체결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제물포역 복합사업은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94-1번지 일대 9만9000㎡를 대상으로 한다. 2030년 준공이 목표다.
iH는 인천시와 주민, 유관기관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의견을 모으는 거버넌스를 토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에서 추진 중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iH 설명이다.
iH는 이번 제물포역 복합사업을 국토교통부장관의 영업인가로 운영되는 ‘리츠(REITs)’를 활용해 추진할 계획이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등에 투자·운영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주식회사를 말한다. 리츠를 활용하면 민간 주도 정비사업 대비 안정성과 사업성, 신속성이 우수하고, 개발이익을 주민에게 환원할 수 있다고 iH는 강조했다.
iH는 그동안 지역 내에서 수많은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축적된 부동산 개발 전문역량을 토대로 이번 제물포역 복합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iH는 내년 토지와 건물 관련 복합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리츠 영업인가, 협의 보상 등 절차를 밟아 2025년엔 이주와 철거, 착공이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조동암 iH 사장은 “우리 공사는 그동안 수많은 개발사업과 부동산 금융사업 추진으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부동산 전문 융복합 플랫폼 회사”라며 “우수한 자산관리 역량과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며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의 주거 공간 혁신은 물론 도시기능 재창조를 이뤄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