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경북에서도 발생했다.
14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경북 김천시 한 축산농가에서 암소 1마리가 럼피스킨병에 감염됐다. 경북도에서 럼피스킨병 확진사례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3일 이 농장의 암소 1마리에서 럼피스킨병 의심증상이 발견돼 정밀 검사를 진행했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두 28마리의 한우를 키우는 이 농장은 지난 7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백신접종 후 3주 가량이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는데 그 사이 감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한우를 살 처분하고, 이 농장의 다른 소들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국에서 발생한 소 럼피스킨병은 모두 95건이다. 지역별로는 충남 39건, 경기 26건, 인천 9건, 강원 6건, 전북 7건, 충북 4건, 전남 2건, 경북과 경남 각 1건씩이다. 현재 전국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제주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