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관광 시설을 둘러보고 물건을 살 수 있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 플랫폼이 개발됐다.
경북도는 지역 메타버스 대표 플랫폼인 ‘메타포트’를 개발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메타포트는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가상공간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와 휴대폰 앱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총 사업비 30억원이 투입된 전국 최초의 확장형 플랫폼이다. 기존에도 웹(홈페이지)과 앱을 연동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있었지만, 메타포트는 다른 기관에서 제작한 콘텐츠까지 연동 가능하다는게 차이점이다. 메타포트가 제공한 오픈 API(이용자가 데이터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면 경북 22개 시군과 기업, 학교 등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모두 메타포트에서 활용할 수 있다.
메타포트에 접속하면 현재 건설 추진 중인 가상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시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쇼핑몰에선 롯데면세점 등 5개 면세점 홈페이지와 경북도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 ‘사이소’로 접속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면세점 홈페이지에서 구입한 상품은 출국할 때 면세점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다.
경북의 행정 서비스 정보 등을 볼 수 있는 가상의 경북도청도 구현돼 있으며, ‘도지사실’에선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이철우 경북지사를 만날 수 있다. 기업들이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하거나 홍보관을 열 수 있는 ‘컨벤션홀’도 마련돼있다.
오는 2024년부터는 관광·교육 콘텐츠가 구축될 전망이다. 가상의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경주 첨성대·황리단길 등 경북의 문화재와 관광지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영어와 경제 등을 비롯한 다양한 비대면 교육도 이뤄진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메타버스를 활용해 경북도의 글로벌 역량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