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경인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새 민간사업자가 나타나 인천시가 실무 협의에 나선다. 제4 경인고속화도로는 지난 7월 사업을 추진하던 민간사업자가 돌연 포기를 선언하면서 중단됐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제4 경인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을 맡아 추진하겠다는 새 민간사업자의 의향서가 최근 제출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A건설사가 최근 이번 제4 경인고속화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추진 의향서를 제출했고, 인천시도 서울·경기 등과의 협의를 거쳐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해당 건설사에 전달했다”며 “곧 A건설사와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 협의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중구 인천항사거리와 남동구 간석오거리, 수도권 제1 순환고속도로 장수IC, 서울 남부순환로 오류IC 등 약 18.7㎞ 구간의 제4 경인고속화도로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왕복 4~6차로의 지하도로로, 약 1조700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인천시는 사업 의향서를 제출한 새로운 민간사업자와 기점과 종점 위치, IC 위치와 개수, 통행료 수준, 투자 규모 등 도로 건설에 필요한 실무 협의를 거쳐 사업제안서를 제출받을 방침이다. 사업제안서가 제출되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KDI에 민자 적격성 심사를 의뢰해 타당성 여부를 검증받게 된다.
제4 경인고속화도로는 앞서 인천대로 가좌IC에서 오류IC까지 약 16㎞ 노선으로 검토됐다. 역시 민간사업자의 제안으로 추진됐는데, 2021년 11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에서 B/C(비용편익분석)값이 기준치 1에 못 미치는 0.94로 나와 무산됐다. 이후 해당 민간사업자가 중구 인천항사거리 등을 기점으로 하는 노선을 인천시에 다시 제안해 협의하다 지난 7월 자체 사정을 이유로 추진을 포기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하루 평균 5만대 정도가 다닐 인천~서울 간 광역도로가 더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제4 경인고속화도로는 서울 접근성 개선, 인천 원도심 활성화 등을 위한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민간사업자의 사업제안서 제출까지는 적어도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하반기 KDI에 민자적격성조사 의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