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에 있는 옛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공장 부지이다. 이곳에 복합쇼핑몰('더현대 광주')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영근 기자

현대백화점이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부지에 복합쇼핑몰을 건립하는 데 최대의 걸림돌이었던 공공기여금 비율이 29일 확정되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이 추진하는 복합쇼핑몰 건설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이날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을 변경하기 위한 협의에서 앞으로 예상되는 개발이익중 일부인 54.4%를 공공기여비율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공기여금액은 토지가치 상승분 1조 835억원의 54.45%인 5899억원으로 책정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전략시설(복합쇼핑몰, 업무시설, 호텔) 1102억원(기여금 비율 40~45%), 사업성 확보시설(상업시설, 주거복합시설) 4664억원(60%), 기반시설(학교, 공공용지, 도로) 133억원(40%)이다. 기여금은 현물과 현금으로 정산된다.

시는 “시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에 따라 협상조정협의회에서 토지가치 상승분의 40~60% 범위에서 사업계획의 공익적 측면을 정성적으로 판단 후 기여금 비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는 내달까지 도시계획 변경에 대한 사전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시 북구 임동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부지(역 31만㎡)에 대지면적 약 3만㎡, 연면적 30만㎡ 규모의 복합쇼핑물(’더 현대 광주’)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부지에는 300실 규모의 49층 높이 특급 호텔, 아파트 4186세대 등도 들어선다. 앞으로 완공까지는 3~4년 가량 걸릴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