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청 전경 /뉴스1

2024년말 개통이 예정된 경북 구미 사곡역의 명칭을 ‘박정희 생가역’으로 바꾸는데 구미시민의 80%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시는 ‘사곡역사 역명 개정 추진에 따른 여론조사’ 결과, 시민의 80.2%가 사곡역을 박정희 생가역으로 바꾸는데 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사곡역은 경산과 대구를 거쳐 구미를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 구간의 철도역이다. 사곡역은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와 직선거리로 불과 1.3km 떨어져있다. 도보로 20분, 차로 4분 정도 걸릴만큼 가깝다.

구미시는 내년 3월 국토교통부가 개최할 역명개정심의위원회에 대비해 시민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18세 이상 구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구미시민 대다수가 사곡역의 명칭을 박정희생가역으로 바꾸는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87.4%로 가장 높았고, 50대 81%, 40대 80.5% 순이었다. 20대(이하 포함)와 30대 찬성률은 각각 78.5%, 71%로 중장년층 뿐 아니라 MZ세대에서도 찬성률이 높게 나왔다.

구미시는 내년 3월 역명 개정 심의를 통과할 경우 사곡역 인근에 위치한 박정희 대통령 생가, 역사자료관, 새마을 테마공원 등을 조국 근대화 관광지구로 조성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역 특색을 살린 역명 개정을 통해 구미를 근대화 역사관광 1번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