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순국한 옛 대구형무소 사형장 터에 ‘대구 형무소 역사관’이 들어선다.
대구 중구는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대구형무소 역사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총 4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대구형무소 역사관은 옛 대구형무소 사형장 터에 세워진 삼덕교회 60주년 기념관(중구 공평로 22) 2층에 115㎡ 규모로 조성된다.
1910년 대구 중구 삼덕동에 들어선 대구형무소는 일제강점기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감옥이었다. 3.1운동 무렵에는 무려 5000여 명이 수감되기도 했다. 특히 민족시인 이육사가 3년 간 형을 살았고,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을 주도한 장진홍 열사가 사형을 선고받고 자결한 곳이기도 하다.
내년 5월 역사관이 마무리 되면 중구는 도심 근대역사·문화자산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중구는 2021년 10월 삼덕교회에 옛 대구형무소 상징 조형물을 설치했고, 지난해에는 대구형무소에서 희생된 애국지사 206인의 명단을 새긴 ‘추모의 벽’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