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뉴스1

대구시가 내년부터 시내버스·도시철도 일반(성인)요금을 250원씩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6년 12월 이후 약 7년만에 대중교통 요금을 올린 것이다.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은 그대로 유지된다. 인상된 요금이 반영되는 시기는 내년 1월 13일부터다.

대구시가 요금을 올리게 된 계기는 코로나 이후 대중교통 승객 및 운송수입이 줄면서다. 지난 8~9월 대구시가 시행한 ‘(대중교통)적정 요금 검토 용역’에선 기존요금(1250원)에서 시내버스 요금을 2800원, 도시철도 요금은 3800원으로 올려야 운송원가를 보전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시는 시민공청회와 교통개선위원회, 지역경제협의회 공공요금물가분과위원회 등과 논의한 결과 현행 요금에서 250원만 올리기로 결정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부담을 최대한 낮추자는 취지다.

내달 13일부터 교통카드 기준으로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은 1250원에서1500원으로, 급행버스는 1650원에서 195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현금을 지불할 경우 시내버스·도시철도는 1400원에서 1700원, 급행버스는 1800원에서 2200원으로 각각 오른다.

대구시는 요금 인상과 함께 대중교통 운송 경비를 낮추고 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시내버스의 경우 차량 이용 연한을 1년 연장하고, 2025년까지 친환경 수소버스 30대를 도입하는 등 재정을 절감할 계획이다. 내년 말에는 경북 경산·구미·칠곡 등 대구 인근 8개 지자체와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를 시행하게 된다. 이밖에도 2028년까지 70세 이상 어르신의 대중교통 무임승차 지원 확대, 저상버스 확대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고물가 시기에 어려움을 겪는 가계를 감안해 요금 인상을 미뤄왔지만 대중교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게 요금을 올렸다”며 “시민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