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해변에 들어선 해양치유센터에서 수중테라피를 즐기고 있다. /완도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전남 완도군 신지도 명사십리 해변은 빼어난 경관으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 해수욕장은 피서지로 손꼽힌다. 이곳에 바다 경관을 보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완도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섰다. 완도군은 새해 첫날인 1일 이 센터옆 광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29일 전남도와 완도군에 따르면 국비와 도비 등을 포함한 총 354억 원을 들여 신지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일원 1만 6465㎡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연면적 7740㎡)로 최근 완공, 방문객들이 찾기 시작했다. 해수부는 해양치유센터를 권역별로 조성중이다. 충남 태안, 경북 울진, 경남 고성에서도 짓고 있으나 완도에서 맨 먼저 개관, 해양치유산업의 시대를 열고 있다.

방문객들은 각기 특성이 있는 테라피실을 이용한다. 테라피실은 모두 16개이다. 1층에는 가장 큰 규모의 해수 풀인 ‘딸라소(바다의 뜻)풀’을 포함해 모두 5개의 테라피실이 있다. 딸라소풀은 명사십리 해변에서 끌어올려 정화한 바닷물로 채우고 있다. 이 풀에서는 다양한 수중운동을 즐길 수 있다.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수중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에어 버블’ 등을 통해 수압 마사지도 즐길 수 있다. 해조류 추출물을 거품으로 만들어 마사지하고, 완도에서 채취한 머드를 몸에 바르기도 한다. 저주파·향기·스톤·음악·컬러·소리 등을 활용한 치유프로그램도 즐비하다. 완도군은 오는 1일 오전 6시30분부터 9시까지 국악 퓨전 공연, 소망풍선날리기 등 해맞이 행사를 갖기로 했다. 센터는 이날 정상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50% 할인해주기로 했다.

완도군은 치유센터 개관을 계기로 해양치유산업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완도군은 의료, 관광, 바이오산업을 포함한 해양치유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해양치유전문병원, 해양치유호텔(리조트), 골프테마파크 등을 유치하고 있다. 전남도는 국립난대수목원을 오는 2031년까지 완도에 조성하고, ‘완도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광주~완도간 도로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