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가 소아청소년과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해 나섰다.
대구시는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소아 전담 전문의 충원을 위해 시비 6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중증·응급 소아환자 진료를 하는 곳으로, 현재 전담 전문의 6명이 일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이 부족해 현재 의사 1인당 연평균 3000여 명을 진료하고 있다. 전담 전문의를 충원해 1인당 진료환자 수를 줄여 의료진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환자들에게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대구시의 목표다.
이와 함께 야간과 휴일에도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하는 달빛어린이병원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올해 1곳을 추가 지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1곳씩 늘려나갈 방침이다.
현재 대구 지역 내 달빛어린이병원은 남구와 동구에 각각 1곳씩 지정돼 있고, 이들 병원은 평일 오후 9시~11시까지, 공휴일에도 오후 5~6시까지 진료를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추가로 지정되면 소아청소년과 응급실 과밀화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야간과 휴일에도 소아·청소년 응급 진료가 가능한 응급의료기관 5곳을 지정했다.
경북도는 안동병원, 포항성모병원, 경주 동국대병원, 구미 순천향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이 전담 전문의와 전담간호사를 갖출 수 있도록 도비 1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안동병원은 지난 1일부터 소아·청소년 전담전문의 3명과 전담 간호사 8명으로 의료진을 구성해 ‘365일 24시간 소아·청소년 응급실’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경북 북부권 소아청소년 환자는 야간과 휴일에도 소아전문응급센터 등 상급 종합병원을 가지 않고도 응급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야간과 주말에도 부모와 아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응급체계를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