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13일 MZ 중국 관광객이 한복을 입고 제주 목관아를 거닐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제주를 찾는 중국관광객 1인당 하루 18만2500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이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19일 제주도가 운영하는 제주빅데이터센터에 게시된 ‘2023년 12월 제주도 주요 소비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관광객의 1인당 하루 평균 카드이용금액(BC카드 기준)은 18만2542원으로 내국관광객 7만5833원보다 약 10만원이 더 많았다.

중국관광객의 12월 한달간 전체 카드이용금액은 8억9100만원이다. 전년 같은기간 1억500만원보다 462% 증가한 수치다.

중국관광객 카드이용금액의 증가는 외국인관광객수 증가와 맞물린다. 2023년 외국인관광객수는 70만7015명으로 전년보다 718.2% 증가했다.

다만 중국 내 경기침체와 여행 트렌드 변화 등으로 중국관광객의 1인당 소비액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서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 중국관광객 1인당 카드이용금액 42만6000원과 비교하면 약 17만원이 더 적다. 또 2022년 같은기간 25만1373원보다 7만원 가량 줄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통계 자료가 12월로 한정되기는 했지만 중국 관광객의 전반적인 소비 흐름을 읽을수 있다”며 “코로나 이전에는 면세점을 중심으로 고가품을 구매하거나 구매량도 많았지만 지금은 구매량은 줄어든 반면 소비 업종은 더 다양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