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에서 경기 성남 중원 선거구 출마를 준비하다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면서 출마를 포기한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현근택 변호사가 피소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9일 성남 중원 출마예정자인 이석주씨의 여성 수행비서 A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A씨는 현 부원장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지난 24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친명계 인사인 현 부원장은 비명계 윤영찬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성남 중원에서 출마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9일 성남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이씨와 A씨에게 “너희 부부냐” “같이 사냐” 등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피해자와 합의 과정에 있다고 알렸지만 이 과정에서 A씨의 실명이 공개돼 ‘2차 가해’ 비판까지 나왔다.
현 부원장 관련 논란이 확산하자 징계 여부를 두고 이재명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문자 메시지로 의견을 주고 받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 의원이 “당직 자격 정지” “컷오프 대상” 등을 언급하자, 이 대표는 “너무 심한 거 아닐까요”라고 했었다.
이후 민주당은 현 부원장에 대해 윤리감찰단 조사에 착수했고,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현 부원장은 지난 16일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