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문경 화재 순직 소방관 유족에게 2억원 위로금/경북도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3일 “문경 화재 진압 도중 숨진 문경소방서 故김수광(28) 소방장과 박수훈(36) 소방교 유족에게 각각 1억원 씩 총 2억원의 위로금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경북도에 밝혔다.

한국 콜마는 1990년 설립된 국내 최초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기업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2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국민을 위해 자기 몸을 내던진 고인들의 숭고함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그들의 깊은 뜻을 기리고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이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우리 사회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분의 유가족을 따뜻하게 보듬어야 하는데 도와주신다고 하니 고맙다”며”순직한 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국민께서도 두 영웅을 기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경북도는 순직 소방관들의 모든 장례 절차를 끝낸 이후 관계기관, 유가족과 협의 후 성금의 전달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육가공 제조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故 김수광 소방교(왼쪽)와 故 박수훈 소방사의 모습. /경북소방본부

순직한 두 소방관의 유해는 이날 오전 영결식 이후 문경 지역 화장장인 예송원으로 운구돼 화장을 거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문경소방서와 구미소방서, 상주소방서, 경북도청 등 4곳에 마련된 분향소는 오는 5일까지 운영된다.

두 소방관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7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산업단지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숨을 거뒀다. 이들은 “건물 안에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공장 안으로 들어가 인명을 찾던 중 갑자기 번진 화마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