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광주에 이 분야를 견인하고 지원하는 시설 구축이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AI융복합지구(첨단3지구)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센터건립을 위한 설계 공모가 마무리됐다.
이 산업센터는 AI벤처기업 등 유망 중소기업에 공공임대형 입주공간을 제공한다. 국비 160억원, 시비 141억원 등 총 301억원이 투입된다.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부지 5000㎡)이다. 오는 2027년 12월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신석기 광주경제자유구역청장은 “기업하기 좋은 입주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과 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입주기업들이 AI융복합지구에 있는 데이터센터와 실증장비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할 예정이다.
또 광주시는 오는 2025년 광주AI영재고등학교를 착공, 2027년 개교할 계획이다. 이 학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로 설치, 운영하게 된다. 부지는 지스트와 맞붙어 있는 첨단3지구가 우선 검토되고 있다. 이 학교는 정원 150명이다. 매년 50명을 전국 단위로 모집할 예정이다. 올해 설계비로 예산 31억8000만원을 확보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첨단3지구에 AI데이터센터(슈퍼컴퓨터)를 구축, 가동을 시작했다. 이 센터 설립에 총 950억원이 투입됐다. 이 슈퍼컴퓨터의 연산능력은 88.5펩타플롭스(PF)이다. 1초에 8경8500조 차례에 걸쳐 연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체 연산량을 작은 단위로 쪼개 개별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다. 이 센터 연산규모는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와 삼성전자에 이어 세번째이다. 오는 7월부터 기업들이 본격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