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BMW 차량을 훔쳐 타고 이동하면서 차 털이로 훔친 신용카드를 무단 사용한 20대 상습 절도범이 구속됐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1시 20분쯤 인천시 주안역 인근에서 차량 안에 열쇠가 있는 채로 차량 문이 잠겨있지 않은 BMW 차량을 발견해 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훔친 차로 경기도 수원까지 이동한 A씨는 오전 2시 20분쯤 수원역 인근에서도 문이 잠겨있지 않던 다른 차량에서 ‘차 털이’ 범행도 저질렀다. A씨는 차 안에 있던 현금 4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친 뒤 다시 BMW를 타고 대전까지 이동했다. 이어 오전 7시 18분쯤 대전 동구 복합터미널 인근 한 모텔에서 수원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숙박비 12만원을 결제했다.
인천과 수원으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은 모텔 객실에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동선을 역추적하며 방범카메라(CCTV) 영상 등 증거를 내민 경찰의 추궁에 결국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한 직업과 주거지가 없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쓸 돈이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절도 관련 전과가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범행도 동종 전과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누범기간에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6개월가량 서울과 경기도에 머물렀던 점을 토대로 추가로 저지른 범행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