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봉에 67.7cm 눈이 내리는 등 강원도에 70cm 가까운 폭설이 쏟아져 교통사고와 정전 등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22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24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34명이 다쳤다. 또 이날 오전 3시쯤 삼척시 도계읍에선 소나무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면서 전선을 덮쳤다. 이 사고로 인근 주민들이 2시간가량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6시쯤 홍천군 서면에서도 나무가 전신주를 덮치면서 7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현재 한전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강원도는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운영 중이다. 또 제설 장비 2200여 대와 26000여 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 제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눈은 22일까지 최대 30cm가량 더 내릴 전망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강원 산지엔 10~30cm, 동해안엔 5~15cm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라며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향로봉에 67.7cm, 강릉 성산 64.4cm, 설악동 49.3cm, 북강릉 22.2cm, 강릉 18.6cm, 강릉 옥계 18.5cm, 고성 간성 16.6cm 등 강원 산지와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