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현직 군수와의 가족 관계를 내세워 수십억 원의 곗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60대 여성이 구속됐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의 염려가 있고 피해 규모가 큰 부분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지난 2021년 당시 현직 기장군수의 누나라는 점을 앞세워 함께 계를 운영한 지인 20여 명으로부터 곗돈 40억원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군수는 누나를 둘러싼 사기 사건과 관련해 전혀 알지 못했으며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부산에선 지자체장 가족의 이름을 내세운 사기행각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앞서 전직 구청장인 아버지의 이름을 내세워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자 20여명으로부터 150억원대 사기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이 15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