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 전경. /조선DB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아내를 10여년 간 보살피다 생활고에 못 이겨 끝내 살해한 5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양산시 물금읍 주거지에서 장기 투병 중인 아내(50대)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그는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치고, 직접 112에 자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10여 년 전 뇌경색을 앓고 거동이 불편한 상태인 아내를 딸(20대)과 함께 간호해오다, 생활고를 못 이겨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지난해 실직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힘들어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