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 아파트 화재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23일 오전 2시 56분쯤 경기 광주시 도척면의 한 13층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약 1시간 20분 만인 오전 4시 19분쯤 화재를 진화했다. 그러나 뒤 베란다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안방 옆 욕실과 안방에서 각각 A씨의 아들(10)과 딸(7)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의 아들은 의식이 없고, 딸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자발순환회복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원들에 구조된 A씨의 아내 B씨는 의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웃집 등 주민 40여명이 소방대원들에 구조되거나 자력으로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다용도실에서 불이 나 번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