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부터 벚꽃까지 강원의 봄꽃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강원 삼척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유채꽃밭에서 제20회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2년 첫선을 보인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는 매년 30만명 이상이 찾은 삼척 대표 봄꽃 축제다. 올해는 ‘유쾌한 봄! 너랑 나랑 노랑 유채꽃과 함께~’를 주제로 펼쳐진다.
축제 기간 축구장(7140㎡) 9개에 달하는 6ha(6만㎡)의 드넓은 벌판은 노란 유채꽃 물결이 일렁거린다. 특히 짙푸른 동해와 노란 유채꽃, 새하얀 벚꽃이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장에선 걷기대회와 매직 풍선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향토가수와 퓨전음악팀의 공연도 펼쳐진다.
강원 속초시에선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2024 영랑호 벚꽃축제’가 열린다. 영랑호 벚꽃축제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봄꽃 축제다.
축제가 열리는 영랑호는 우리나라 대표 석호(潟湖·모래 퇴적물 등이 해안 입구를 막아 형성된 호수)다. 봄이면 7km에 달하는 영랑호 둘레길을 따라 새하얀 벚꽃이 만발한다. 이번 축제는 ‘속초 반했나 봄’을 주제로 버스킹 공연과 오픈마켓, 포토존, 요가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속초시 관계자는 “벚꽃 개화가 늦어짐에 따라 벚꽃 만발이 예상되는 다음 달 6일과 7일에도 축제를 한 번 더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 강릉시 경포 벚꽃축제도 다음 달 5일부터 10일까지 경포호 일원에서 열린다. 애초 경포 벚꽃축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꽃샘추위로 개화시기가 늦어지면서 축제가 일주일 연기됐다.
축제 기간 경포호 일원 4.3km의 둘레길엔 1300여 그루의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강릉시는 경포호 둘레길을 포함해 경포사거리~홍장암(5.73km)까지 야간 조명등을 설치, 관광객들이 밤 산책을 하며 흩날리는 벚꽃을 감상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축제장에선 원예, 자수, 압화 공예 등 벚꽃을 주제로 한 체험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으며, 벚꽃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강릉시 관계자는 “철저한 축제 준비로 안전사고 없는 축제를 만들겠다”면서 “봄의 전령사인 벚꽃을 보러 많은 시민들이 강릉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