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율리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뉴스1

28일 첫차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하며 난항을 겪었던 울산 시내버스 노사가 극적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 시내버스 노사는 28일 오전 9시 10분 시급 4.48% 인상과 무사고 포상 4만 원 인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금안에 합의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면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으나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교섭이 계속 이어지면서 파업은 보류한 채 버스를 정상 운행했다.

노사는 임금인상을 놓고 지난해 12월 19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2월부터 5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애초 올해 임금 8.9% 인상과 함께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사측은 임금 3% 인상을 고수했다. 특히 올해는 임금협상으로 단체협약 사항인 정년 연장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3월 12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했고, 최근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94.5%의 찬성률로 파업권도 확보했다.

만약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면 울산 전체 약 110개 노선에서 700여대의 버스 운영이 중단된다. 울산은 지하철이 없는 도시로 버스 노조가 파업을 하면 대중교통이 전면 마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