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의지를 전달했다. /인천시

인천시가 내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 도시가 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5일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의지를 전달했다.

유 시장은 “인천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인천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인천시의 역량과 잠재력을 총동원해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태열 장관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선 개최도시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최적의 도시가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인천시는 오는 19일 외교부에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신청서에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호텔·컨벤션 등 풍부한 국제회의 기반 시설과 ‘2023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2018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세계포럼’ 등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 경험이 많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 가능한 성장’ 등 APEC이 지향하는 3대 목표에 부합하는 도시라는 점을 내세울 방침이다.

인천시는 APEC 정상회의가 인천에서 열릴 경우,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 등 경제적 효과가 약 52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약 1조 5326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838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만571명의 취업 유발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교부는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도시들을 대상으로 5월 현장 실사와 시도별 유치계획 설명회 등을 진행하고 6월 중 개최 도시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인천에 유치할 수 있도록 잠재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과 각료 등 6000여명이 모이는 연례회의다. 우리나라에선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건 지난 2005년 부산 이후 처음이다.

인천을 비롯해 제주와 경북 경주 등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