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0주년엔 글로벌 100대 대학으로 진입하겠습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24일 인천 중구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개교 7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70년의 전통 위에서 혁신을 통해 미래로, 세계로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총장은 기념사에서 “우리가 뿌리 내린 인천을 기반으로 해외 캠퍼스 확충과 글로벌 감각을 가진 인재를 육성해 한국 대학의 교육‧연구를 선도하는 롤 모델이 될 것”이라며 “최상의 의료 수준을 자랑하는 대학병원과도 동반 성장해 인류에 봉사하겠다”고 했다.
조 총장은 또 “창의‧융합 교육과정으로 학생의 지식과 경험을 넓히고, 교수진의 도전적인 연구가 자유롭게 시도되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며 “사람 중심의 가치를 늘 새기고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선도하는 사회적 책무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70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발전하는 우리 사회를 견인하는 인하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엔 조 총장과 현정택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을 비롯해 교직원과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계공학과 57학번 김현태 현경사회복지회 회장과 금속공학과 65학번 여철모 태신화이바그라스 회장(개교 70주년 미래발전위원장) 등은 대학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인하대는 1954년 4월 24일 현 미추홀구 용현동 캠퍼스 자리에서 인하공과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12월 피난지 부산에서 김법린 당시 문교부 장관에게 인천에 공과대학을 설립하라고 지시한 것이 계기가 됐다. 고국의 공업 발전을 바라는 미국 하와이 이민자들의 성금이 개교에 큰 기여를 했다. 이 때문에 교명도 인천과 하와이의 첫 글자를 따서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