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고온항 쿠니평화공원 일대. /경기도

과거 주한미군 공군 사격장이 자리잡았던 경기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의 어항인 고온항의 ‘어촌 뉴딜 사업’이 완료됐다.

경기도는 ‘‘어촌 뉴딜 300′ 사업의 도내 4번째 결실인 고온항 사업의 준공식을 30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0~2023년 국비와 지방비 93억원을 투입해 어항 안전시설 정비, ‘쿠니평화마당’ 조성, 다목적지원센터 신축 등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주민 소득 창출을 위한 관광 기반을 구축했다.

우선 유통시설 낙후와 장기간 어항 미개발로 기반시설이 열악했던 고온항 주변의 수산물 직판장을 철거하고 캠핑장, 평화광장, 휴게쉼터를 갖춘 쿠니평화마당을 조성하고 정비했다. 아울러 ‘평화의 꽃을 피우는 바지락 마을, 고온리 마을’ 주제로 다목적지원센터 내에 바지락을 주제로 한 상품개발, 바지락 카페 운영 등 6차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정식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고온항은 과거 비행기 폭격 소리가 끊이지 않아 고통 받던 전쟁의 상징이었으나, 어촌 뉴딜 300 사업을 통해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어촌 뉴딜 300′은 전국 300개의 어촌·어항의 생활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특화사업을 발굴해 활력을 높이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이다. 경기도에서는 8개 사업이 선정됐으며, 2022년 화성시 백미항을 시작으로 안산시 행낭곡항, 시흥시 오이도항이 이미 준공됐다. 또 올해 평택시 권관항과 화성시 국화도항, 내년 상반기에는 대부도항을 각각 준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