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 경기 군포시 당동 다가구주택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4일 오전 1시 58분쯤 경기 군포시 당동의 14세대 규모의 3층짜리 다가구주택 1층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집안 침실에서 베트남 국적 3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여성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같은 국적의 30대 B씨는 얼굴과 팔다리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또 이웃 주민 1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집 안에 있던 전기자전거용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발화 지점에는 배터리 10여 개가 충전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19에 화재를 신고한 사람도 폭발음이 났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은 인원 60여명과 펌프차 등 장비 30여대를 동원해 약 20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 대한 감식을 통해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망자의 시신을 부검해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