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 초등학교 2곳에서 학생 110여명이 구토와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1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일 A 초등학교에서 일부 학생들이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인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하루 뒤인 지난 8일에는 인근 B 초등학교 학생들이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보건당국에 접수됐다.
시교육청이 현재까지 파악한 유증상 학생 수는 A학교 57명, B학교 60명이다. 이들 중 증세가 심한 학생 5명은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현재는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학교는 공사로 급식실 이용이 어려워 같은 외부 위탁업체를 통해 급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원인 파악을 위해 학생과 조리·급식 종사자들에게서 채취한 인체 검체와 환경 가검물, 급식 보존식 등을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 의뢰했다. 분석 결과가 나오는 데는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식중독뿐 아니라 인체 간 감염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보고 조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