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을 예고한 18일 인천지역에선 46개 병‧의원이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1796개 병‧의원 가운데 46개가 휴진을 신고했다. 전체의 2.56% 수준이다.
집단 휴진에 참여한 지역 상급 종합병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등 인천지역 상급 종합병원은 이날 집단 휴진에 참여한 전문의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 병원에선 각각 240명에서 300명 정도의 전문의(교수 포함)가 정상적으로 환자들을 진료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의 경우 애초 가톨릭대중앙의료원 소속 7개 병원과 함께 휴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으나, 자체 협의를 거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들 상급 종합병원을 제외한 8개 수련병원도 이번 휴진에 참여하지 않았다.
인천시는 1796개 병‧의원들을 대상으로 ‘18일 진료를 정상적으로 하라’는 내용의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인천시는 지역 1796개 병‧의원에 전화를 걸어 정상적으로 진료를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휴진율이 3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되면, 현장 채증을 거쳐 행정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인천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군‧구 보건소의 운영 시간을 오전 9시~ 오후 6시에서 오전 9시~ 오후 8시로 2시간 연장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병‧의원 휴진 등으로 시민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