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밤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현장 수습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4일 발생해 사망 22명, 부상 8명 등의 인명피해를 낳은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의 리튬 1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현장에 대한 관계기관의 합동감식이 25일 실시된다. 소방당국은 마지막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도 이틀째 계속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화재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6개 기관에서 30여명이 참여하는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화재는 아리셀 공장 건물 3동 2층에서 리튬 전지 포장작업을 하다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모두 2층에서 나왔다.

경찰은 수사를 위해 김종민 광역수사단장을 본부장으로 경기남부경찰청, 화성서부경찰서, 형사기동대, 과학수사대 등 130여명이 참여하는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또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DNA 긴급감정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8시 48분을 기해 화재 진화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상황 판단 회의 결과 연기가 보이지 않아 화재가 재발할 위험이 없다고 보고 이 같이 판단했다.

소방당국은 마지막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을 이틀째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조명등이 설치된 차량 3대를 화재 현장 인근에 세워두고 연락이 두절된 중국 국적 근로자를 찾기 위해 공장 내부에서 밤샘 수색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이날도 인원 100여명과 구조견 두 마리를 투입해 인명 수색을 계속할 방침이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나 근로자 22명이 숨졌다. 이들 중 2명은 한국 국적, 20명은 외국 국적(중국 18명, 라오스 1명, 미상 1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들은 화성송산장례문화원, 성장례문화원, 함백산추모공원 등 5곳에 분산돼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