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격청사 전경./뉴스1

대구 지역 학교에서 제2급 법정 감염병인 백일해가 확산하고 있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백일해 환자(의사환자 포함) 수는 73명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지난해 환자수(4명)와 비교하면 18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발생한 환자 가운데 65명(전체 89%)은 지역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월에 11명이던 학생 환자는 이달 들어 54명이 추가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백일해는 호흡기감염병으로,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성 기침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들은 전형적인 백일해 임상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가벼운 기침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적기 진료로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으면 전파확산을 막기가 쉽지 않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이에 대구시는 이날 질병관리청, 대구시교육청, 지역 9개 구·군 보건소와 함께 백일해 확산방지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또 각급 학교에 교내 감염예방 개인위생 수칙 준수 당부, 적기 예방접종 독려 및 확진자 감시체계 강화 등을 요청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학교 내 2명 이상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구·군 역학조사관을 대상으로 초동대응 실무 교육을 실시하는 등 확산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