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이 하루 만에 발견돼 수습됐다. 이에 따라 이번 화재의 인명피해는 사망 23명, 부상 8명(중상 2명, 경상 6명) 등 31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34분쯤 화재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실종자가 발견됐다. 또 11시52분쯤 시신을 수습해 송산장례식장으로 이송했다. 소방당국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부터 2차에 걸쳐 구조견 2마리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다.

화성소방서 김진영 화재예방과장은 “처음 구조견이 투입돼 지목한 곳을 구조대원들이 집중 수색해 유해를 발견했다”며 “발견 장소가 최초 발화 지점과 가깝고, 열을 받아 철근이 완전히 붕괴돼 발견에서 수습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이 수습한 시신은 훼손이 심해 신원을 확인하기는 어려워 DNA 채취와 유족 대조 등을 거쳐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신은 실종자로 파악됐던 중국 국적 근로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실종자의 유해가 발견되면서 관계 기관은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에 들어갔다. 합동감식에는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