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로를 잃은 광주역 일대가 창업지대로 변모하고 있다. /광주시

쇠퇴해오던 광주역앞 일대가 창업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26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광주역앞 일대를 창업하기 쉽고,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여건과 시설을 갖춘 ‘스타트업 창업밸리’로 만들기 위해 ‘창업 스테이션’ 등 다양한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마중물 사업으로 예산 350억원이 투입되는 ‘빛고을 창업 스테이션’을 오는 11월 준공, 내년 3월 문을 열기로 했다. 지난 2020년부터 광주역 전면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공사해오다 최근 공사비 갈등으로 중단되었으나, 내달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광주역 수화물부지 5503㎡에 총사업비 35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8949㎡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창업벤처기업의 입주·보육공간, 협업 작업실 등으로 활용된다. 초기 창업·중소벤처 기업들이 입주해 시제품 제작, 제품 경제성 평가, 특허출원 등에 나선다. 시는 판매활동교육과 지역펀드를 포함한 투자자 연결을 지원하게 된다.

창업스테이션 맞은편에는 노후건물을 개수, ‘어울림팩토리’를 구축했다. 이곳에는 창업기업들(6개)이 입주했다. 시는 광주역 뒷편과 푸른길공원과의 사이에는 유휴부지 최근 이 부지를 철도청으로부터 사들여, 하반기 공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시민들이 광주역 주변을 산책하며 휴식하는 ‘걷고 싶은 길’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부지 매입을 마친 ‘도시재생 혁신지구’사업(부지 1만4224㎡)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국·시비 등 모두 1699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곳에는 기업혁신성장센터(500억), 복합허브센터(350억), 사화문제혁신센터(550억), 일자리연계주택(288억)이 들어선다. 각기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착공, 오는 2027년부터는 운영을 시작한다. 창업기업들의 전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빛고을창업지원센터는 초기 창업·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한다. 복합허브센터는 연구개발((R&D) 융복합지원시설이다. 기업혁신성장센터는 5~10년차 기업을 키우고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사회문화혁신센터는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을 지원하는 복합문화센터역할을 한다. 근로자와 신혼부부에게 140호의 주택을 일자리와 연계하여 제공한다. 김준영 시신활력추진본부장은 “대규모 기반 시설을 중심으로 창업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지원해 광주 미래산업을 이끌 예비 기업을 발굴하는 한편 광주역 일대에 새로운 활력을 일으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역 자체도 활로가 모색되고 있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내륙철도건설특별법이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역 기능 자체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는 무궁화·새마을호 일부편이 유지되고 있다. 시는 광주역과 송정역을 잇는 구간(14㎞)을 지하화하고 지상구간을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