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비상급수 차량에서 물을 받아가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인천 송도국제도시 일부 아파트에 먹을 수 없는 물이 24시간 넘게 공급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6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부터 인천시 연수구 송도2동과 송도5동 일대 아파트 등에 음용수 기준치 0.5NTU(수질의 혼탁 정도를 측정하는 단위)가 넘는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

이 일대 15개 수질 관측 지점 중 5개 지점에서 0.6~3.0NTU 정도의 수치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전날부터 최근까지 8t짜리 물탱크차 15대와 수돗물 병입수 2만1600병(1병당 2ℓ)을 이 지역 주민들에게 지원한 상태다. 전날 오후 이 일대 아파트 단지에선 식수를 지원받기 위해 주민들이 긴 줄을 서는 등 불편을 겪었다.

현재 음용수 기준치를 넘어서는 수돗물이 공급되는 가구는 약 1만 가구로 파악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일 인근 상수도관이 파열돼 복구한 뒤 23일 물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력 차로 관에 있던 이물질이 수돗물에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이 지역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청소나 빨래 등 생활용수로는 사용이 가능하다”며 “오후 6시 수돗물 정상 공급을 목표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