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비상급수 차량에서 물을 받아가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음용수 기준을 넘는 탁한 수돗물이 장시간 공급돼 식수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일부 아파트에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다.

27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쯤부터 연수구 송도 2동, 송도 5동 일대 아파트 약 1만 가구에 음용수 기준치인 0.5 NTU(수질의 혼탁 정도를 측정하는 단위) 이하의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2시 음용수 기준치를 넘는 수돗물이 공급된 지 35시간 만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8t짜리 급수차 15대와 수돗물 병입수 2만1600병을 이 지역 주민들에게 지원했으나, 주민들은 식수를 지원받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송도 5동 주민 김모(70)씨는 “씻거나 빨래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찝찝해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원해 준 물로 사용하다 보니, 어제 하루만 네 번이나 급수차에서 물을 받아가야 했다”고 말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주변 상수도관이 파열돼 복구한 뒤 물을 다시 공급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수돗물에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