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제주시내 번화가에서 중국인들이 무단횡단을 하고 있다./오재용 기자

제주에서 외국인의 기초질서 위반 행위가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경찰이 단속에 나섰다. 그 결과 외국 관광객과 내국인 구분없이 위반 행위가 줄줄이 적발됐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25일 오후 7부터 약 1시간 동안 제주시내 번화가인 신제주 제원아파트 일대 도로에서 기동순찰대 10여 명을 투입해 기초질서 계도 및 단속에 나선 결과 모두 9명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단속 대상 지역은 제주시 삼무공원 사거리에서 그랜드호텔 사거리까지 직선으로 약 420m 거리 왕복 4차선 도로로, 횡단보도는 모두 13개가 설치돼 있다.

경찰에 적발된 위반행위를 유형별로 보면 무단횡단 6명, 중앙선 침범 1명, 이륜차 보호장구 미착용 1명, 담배꽁초 투기 1명이다. 연령대로 보면 20대 5명, 30대 2명, 50대 1명, 60대 1명이고 성별로 보면 남성 5명, 여성 4명이다.

특히 국적별로 보면 내국인 4명과 중국인 5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사관, 관광협회, 주요 여행사 등에 외국인 기초질서 유지 안내 관련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여름 관광철을 대비해 외국인 관광객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기동순찰대를 배치, 무질서 행위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5월까지 제주도내 경범죄 단속 건수는 265건(외국인5)으로 이 가운데 226건에 범칙금이 부과됐고 38건에 대해선 현장 계도 등이 이뤄졌다.

또 이달 21일까지 무단횡단 단속 건수는 353건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이 248명으로 약 70.3%를 차지했다. 외국인 무단횡단 범칙금 징수율은 90.7%(248건 중 225건)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