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구간 역사에 현재 설치된 '부호경일대호산대역'. 역명이 너무 길고 복잡하다는 지적에 따라 '부호(경일대·호산대)역’으로 변경된다. /뉴시스

길고 복잡해 시민불편이 우려됐던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산지역 신설 역명이 단순화된다.

28일 경산시와 대구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경산시는 27일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구간 신설 역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부호경일대호산대역’은 ‘부호역’으로, ‘하양대구가톨릭대역’은 ‘하양역’으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기존 역명에 포함돼 있던 대학이름들은 역명 옆에 ‘부호(경일대호산대)역’, ‘하양(대구가톨릭대)역’ 같은 형식으로 표기하기로 했다.

앞서 경산시는 지역을 통과하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노선 경산 구간 2개 역명을 ‘부호경일대호산대역’과 ‘하양대구가톨릭대역’으로 각각 결정했다. 하지만 지역명과 인근 대학명을 합쳐 8자로 대구 도시철도 역명 중 가장 길고, 복잡해 암호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지적과 논란이 이어지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7일 역명 간소화를 대구교통공사에 지시했고, 공사 측은 경산시에 이를 공식 요청했다. 역명 결정권을 가진 경산시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다만, 역명 변경 관련 비용은 대구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게 경산시의 입장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구간은 오는 12월쯤 정식 개통할 예정이지만, 역사 등은 이미 완공됐고, 역명 간판등은 이미 설치된 상태다. 교체 비용은 2개 역을 합쳐 1억 원가량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현재 대구도시철도 1~3호선 92개 역 명 중 이름이 가장 긴 역은 3호선의 ‘수성구민운동장’역으로, 총 7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