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북부경찰서./뉴스1

골프장 회원권 구입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잠적해 사기의혹으로 경찰에 고소된 50대 개인사업자가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30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9일 오후 2시 30분쯤 포항 지역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10여년 전부터 오션힐스 포항CC에서 개인 사업자형태로 회원권 거래 업무를 맡아 온 A씨는 최근 “회원권을 싸게 살 수 있게 해주겠다”며 구매자들에게 접근해 현금만 받아 챙긴 후 잠적했다. 잠적 이후 현재 10여 명이 A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할 예정이다. 다만 회원권 피해와 관련해 또 다른 책임자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지역 골퍼들 사이에서는 회원권을 사기 위해 A씨에게 돈을 건넨 뒤 회원권이나 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수십명, 피해금액은 수십억 원에 이른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