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도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29분쯤 제주시 일도2동 아파트 외벽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조치를 취하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지역에 태풍급 강한 바람이 불면서 건물 외벽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하고,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기준 제주는 북부와 북부중산간·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 초속 20∼25m 안팎, 제주공항 26.3m, 그 밖에 지역에서는 초속 10∼20m 내외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오후 1시 현재 제주도 북부와 북부중산간·산지에 강풍경보가 나머지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에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고, 강풍 피해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오전 11시 29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 창문이 바람에 닫히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시각 제주시 일도동 한 아파트 외벽이 떨어져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했고 조천 지역에서는 나무가 쓰러졌다.

오후 3시 현재 119상황실에 접수된 기상특보 관련 신고는 모두 11건이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제주공항을 오고 가는 항공편 결항과 지연운항도 발생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이날 운항 항공기 480편 가운데 41편(국내선 도착 21편, 국내선 출발 20편)이 결항됐고, 89편이 지연 운항됐다.

기상청은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되는 3일 오전까지 제주에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25m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