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 /조선일보 DB

초복을 맞아 음식을 나눠 먹은 경북 봉화군 60~70대 주민 3명이 의식을 잃거나 심정지 등 중태에 빠진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경북소방본부와 봉화군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 한 경로당 회원 41명은 초복 행사로 마을 내 식당에 모여 오리고기를 나눠 먹었다. 이후 이들은 탁구 등 취미활동을 하기 위해 인근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등 2곳으로 흩어졌다.

하지만 오후 2시쯤 문제가 발생했다. 오리고기를 나눠 먹었던 주민들 가운데 70대 A씨가 심정지 증세가 나타났고, B씨 등 2명이 의식을 잃는 등 위독한 증세를 보인 것이다. 이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인 위급 환자는 병원 이송 후 어느 정도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환자들 몸에서 샘플을 채취해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식중독균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