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직접 연결하는 국제선 운항 횟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6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우리나라 국적기뿐 아니라 외항사 전세기를 포함해 제주 직항 국제선 운항 횟수가 주 190회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하계 운항 국제선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했고, 제주 외국인 관광객 최대 호황기였던 2016년(주 210회)과 비교해도 90% 수준에 이르고 있다.
국제선 운항 횟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제주공항과 중국 시안을 오가는 직항노선(주 2회) 운항을 재개했다. 진에어도 오는 22일 시안 직항노선(주 2회)을 재개해 제주~중국 시안 직항노선이 주 4회로 확대된다. 이어 대한항공이 오는 19일부터 제주~도쿄 직항노선(주 3회)을 3년4개월여 만에 운항을 재개해 제주와 일본을 잇는 하늘길이 넓어질 예정이다.
앞서 이달 들어 중국동방항공과 이스타제트가 중국 상하이 노선을 각각 주 2회, 주 4회를 운항하며 상하이 직항이 주 64회로 늘었다. 또 중국국제항공과 대한항공이 베이징 노선을 각각 주 7회 운항을 시작하며 베이징 직항도 주 28회로 확대됐다.
특히 관광업계는 중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몽골 등 아시아 곳곳에 직항편이 운항되며 노선도 다양하게 형성된 것에 대해 관광 시장 다변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광저우와 우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현지 여행사가 8월 전세기 상품의 모객을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져 국제선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선 확대로 올 상반기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90만7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만4000여명)보다 4배 이상(324.2%)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로 6개월 이상 매월 10만명 이상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한달 평균 5만5000명 수준이었던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1~4월 10만6000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는데 전년 동기 대비 2000% 이상 폭증한 수치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회복률도 중국 이외 국가는 65%에 그쳤지만, 중국은 186%까지 늘어나는 등 2019년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