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이모(27)씨가 지난 12일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피의자가 구속 송치됐다.

경남경찰청은 19일 강도살인·시체유기·시체손괴·공갈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모(27)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5월 3일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관광객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국내에 있는 A씨 가족에게 전화와 문자 등으로 A씨를 살해할 것처럼 협박해 태국 돈 300만밧(약 1억1200만원)을 요구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캄보디아로 달아났다가 경찰 주재관과 현지 경찰 공조로 검거돼 지난 10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으며,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됐다.

한편 지난 5월 검거된 공범 이모(26)씨는 오는 23일 창원지방법원에서 2차 공판이 예정돼 있다. 전북 정읍에서 가장 먼저 체포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그는 지난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현재 도주 중인 김모(39)씨에 대한 추적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