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강원 철원군에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차량이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23일 오전 0시 8분쯤 강원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한 도로에선 토사가 유출돼 소방당국 등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지난 22일 오후 11시 14분쯤 강원 철원군 갈말읍 내대리 한 도로에선 갑자기 불어난 물에 승용차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30여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같은 날 오후 11시 53분쯤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에서도 도로가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춘천과 홍천, 원주 등에선 비와 함께 강풍이 불면서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이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철원 126.8mm, 평창 114mm, 횡성 105mm, 화천 82.3mm 등의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철원지역엔 시간당 74.2mm의 물 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강원도엔 이날 오전까지 최대 60mm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영서 중남부 지역엔 돌풍과 함께 시간당 3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