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백사장 근처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파도를 타며 헤엄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동해안 전역에서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잇따라 출몰하면서 강원도가 퇴치에 나섰다.

강원도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가 최근 도내 해역에 발령됨에 따라 해파리 구제와 피해 어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주의 단계 특보는 100㎡당 노무라입깃해파리가 1마리 이상 발견되거나 민·관 해파리 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초과할 경우 발령된다.

도는 이번 사업을 위해 1억4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해파리 제거를 위한 어선 임차, 해파리 수매, 해파리 제거 장비 구매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수상 안전 요원들이 강원 속초해수욕장 일대에서 해파리 포획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주로 6월 말부터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앞바다로 밀려온다. 해파리 중에서도 독성이 강해 촉수에 쏘이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며 불에 덴 듯한 통증을 유발한다.

최근 강원도 해안 전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출몰하면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250건의 해파리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 하루 50건 꼴로, 지난해(45건)보다 5배가 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적극적인 구제 활동 및 감시체계를 강화해 어업인 안전과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