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이모(27)씨가 지난 달 12일 오후 경남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피의자가 구속 기소됐다.

창원지검은 2일 강도살인·시체유기·시체손괴·공갈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모(27)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5월 3일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관광객 A씨를 살해하고, 플라스틱 드럼통에 시신을 넣어 호수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국내에 있는 A씨 가족에게 전화와 문자 등으로 A씨를 살해할 것처럼 협박해 태국 돈 300만밧(약 1억1200만원)을 요구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캄보디아로 달아났다가 경찰 주재관과 현지 경찰 공조로 검거돼 지난 달 10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으며,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됐다.

검찰은 이씨의 휴대전화 분석과 계좌 추적 등을 통해 공범 간 역할과 범행 가담 정도를 확인해 C씨의 혐의를 명확히 규명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공판 과정에서도 전담 수사팀이 직접 공소 업무를 담당하고 아직 도주 중인 공범 D씨의 검거와 수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검거된 공범 이모(26)씨는 창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전북 정읍에서 가장 먼저 체포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그는 혐의를 부인했다.

검경은 현재 도주 중인 공범 김모(39)씨에 대한 추적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