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아파트 일대에 발생한 정전으로 시민 3명이 승강기에 갇혔다가 출동한 119에 모두 구조됐다.
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3분쯤 정전으로 승강기에 갇혔다는 신고가 10여건 들어왔다. 상가와 아파트 등 2곳의 승강기가 멈춰서면서 20대 2명과 40대 1명이 각각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다른 건물 승강기에 갇혀 있던 시민 10여명은 건물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면서 승강기에 전력이 들어와 자체적으로 빠져나왔다. 이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었다.
앞서 전날 오후 8시 12분쯤 수영구 남천동 아파트 일대 정전이 발생해 수 천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폭염과 열대야 속에 전기가 끊기면서 상가와 아파트 등에서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을 틀지 못해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1일 부산은 낮 최고기온이 32.4도, 체감온도는 최고 33.5도를 기록했다.
전기는 전력 기기에 이상이 생겨 끊겼으며 2시간 만에 복구됐다.
정전 당시 수영구는 “남천동의 한 변압기가 터져 일대 정전이 발생해 긴급 복구 중”이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냈다.